소금 조금만 줄여도 "혈압 낮아져 혈압약 효과

소금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무기질이지만, 과다 섭취하면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. 소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수분이 흡수되어 혈액량이 증가합니다. 혈액량이 증가하면 심장이 더 많은 힘을 들여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갑니다.

 

소금 조금만 줄여도 혈압을 낮출수 있음

임상실험 결과 소금 섭취량을 하루에 1 티스푼(2.2g)만 줄여도 현재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축기 혈압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디팍 굽타 교수팀은 중·장년층 213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조절 식을 한 임상시험에서 혈압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70~75%가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13일 의학전문지 '자마(JAMA)'에 밝혔습니다. 굽타 교수는 "일반적인 식단에 비해 소금 섭취량을 하루 1 티스푼 정도 줄인 결과 수축기 혈압이 6mmHg 정도 감소했다"며 "이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차 고혈압약의 혈압 강하 효과와 비슷하다"라고 말했습니다

 

 

사망률이 높은 고혈압, 저나트륨 효과

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발명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동맥에 강한 압력을 가해 심부전, 심장마비,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이번 연구에서 굽타 교수 연구팀은 버밍엄, 시카고, 앨라배마 등에 사는 50~75세 213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하루 염분을 평소보다 2200㎎ 더 섭취하는 고 나트륨 식이요법과 하루 염분을 500㎎ 정도만 섭취하는 저나트륨 식이요법을 식이조절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. 미국 심장학회(AHA)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은 1500㎎ 이하입니다.

 

 

 

참가자들은 정상혈압군 25%,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20%,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31%, 치료받지 않는 고혈압군 25%로 구성됐으며, 각 그룹은 일주일간 고 나트륨 식이와 저나트륨 식이에 번갈아 참여했다. 이번 임상시험은 혈압에 대한 나트륨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고혈압 환자와 약물 사용자 대상 최대 연구 중 하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. 기존에는 혈압약 사용자가 소금을 줄이면 혈압을 낮출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.

 

 

 

저나트륨 식단과 고나트륨 식단을 일주일간 실시한 후 혈압 변화를 측정한 결과 저 나트륨군의 수축기 혈압은 고 나트륨군보다 7~8mmHg 낮았고 평소 식단보다 6mmHg 낮았다. 굽타 교수는 "저나트륨 식단의 혈압 강하 효과는 정상 혈압, 고혈압,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났다"며 "저나트륨 식단을 섭취했을 때 참가자의 수축기 혈압이 평소 식단보다 72%나 낮았다"라고 설명했다

 

나트륨 줄인 식단조절 약보다 더 효과 좋아

노스웨스턴 대학의 공동 연구원인 노리나 앨런(Norina Allen)은 "어떤 신체 활동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낫듯이, 혈압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식단에서 소금을 줄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"라며 "이는 또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

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. 따라서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.